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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CEO 해리포터 CEO

비즈니스 접대현장의 제갈공명, 지혜로운 해결사 와인


일반인들은 잘 몰랐겠지만, 차관조건 교섭내용도 3급비밀로까지 분류되던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1970년대 말 한국경제는 외환위기 발발 가능성에 봉착하였다. 여러 해결책 중 제일 시급한 것은 우선 국제상업은행들로부터 굳게 닫힌 차관제공 중단이라는 빗장을 푸는 일이었다. 따라서 한국 재무장관은 국제상업은행들 중 핵심그룹에 속한 세 분 총재님들에게 특별 국가IR차 스위스 쥬네브로 긴급 날라갔는데 문제는 그들을 경제논리상 설득할 아이디어가 사실상 별무하였다는데 있었다. 회원님들께서는 이 난국에 닥치면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모범답안은 위의 그림에서처럼 총재님들과의 사전미팅 디너자리에서 주문한 와인을 무조건 퇴짜 놓는 것이다. 결국 불쌍한 와인보관담당 웨이터를 세심히 배려할 줄 아는 정품격 사회적인 인격체임을 계획적으로 나타내보이는데 승부수를 던져 한국경제는 기사회생하게된 것이다.

 

이 예화에서 자명해지듯 와인자리의 주인공은 와인이 아니고 사람인 것이다!

 

필자는 1990년 가을 프랑스 파리 OECD에 한국사람으로서는 최초로 파견 나가 국제경제전쟁 최일선에서 국제로비 내지 준 첩보전 레벨로 일한 은행원으로서는 다소 특이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이후 17년 내내 한국실정에 맞춘 비즈니스와인 강의를 창안해 꾸려나가면서 느끼는 아쉬움이 있는데, 매 수강생마다 꼭 약방의 감초처럼 물어보는 것이 대사님, 왜 와인잔은 목이 기다랗지요? 라는 것이다. 선생님은 어떤 답을 취하실 입장에 계십니까.

 

해답은 와인의 온도에 있지 않고 와인자리를 함께한 상대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주목, 경청, 상대방이 와인잔을 들 때 같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바로 좇아 따라가며 즐거움을 고무, 동참하려는 마음자세에 있는 것이다. , 아래 그림에서처럼 와인잔을 보지말고 두 손가락으로 더듬더듬 걸쳐올리는 연습을 당장 착수해보자.


 



다음은, 와인 마실 때의 시선 처리 문제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인시음회(?)의 연장선상에서 와인디너자리를 대하는 학습인적인(?) 경향이 강하므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특히. 자신이 갑이 아니라 을의 입장에 있다면 더더욱 유의할 사항은 와인잔 속을 들여다보지 말고 앞에 있는 비즈니스 상대방에게 눈의 초점을 두라는 간곡한 부탁말씀이다. 아울러 2-3명 팀으로 나가 접대하는 자리라면 대화의 흐름에 맞추어 가끔 아군 모두의 시선을 적군측 일정 타겟에 집중시켜드리는 즉, 눈의 호흡 맞추기 테크닉도 영업목표 달성에 아주 긴요할 듯 싶다.


 



이러한 전적으로 상대방 지향적인 와인매너 기본기가 어느덧 손에 익는 날이 다가오면 이제 당신은 앞서 말씀드린 재무장관님처럼 비즈니스 상대방을 요리할 자신감에 충만하여 아래 그림에서처럼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디너 작전계획 즉, Field Manual FM기획에 바로 들어가실 것이다.


 



 

파티호스트 주베트남 일본대사:  그런데 당신은 식탁에야말로
         정치의 극치가 있다
는 말을 알고 있습니까?

실무스탭 주방장:     아뇨.

파티호스트:  맛의 예찬의 저자 브리야 사바랭의 말입니다.

                   식탁에서는 모든 게 의미가 있습니다.

                   자리순서, 메뉴의 내용, 와인의 질. 그것들 모두가
 의도적으로 고려된 결과지요.

                   당신이 앞으로 손님앞에 내놓을 접시 위에는  
 그런 계산이 수북히 담겨질 거란 말입니다.


만화
대사각하의 요리사 1권 중에서

 

이상 와인대사 안경환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