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식 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조선일보] 최보식 칼럼, 우리가 잃어버린 사소한 것들 최보식 칼럼 우리가 잃어버린 사소한 것들 red [조선일보] 20150102 A30면.jpg 원코리아 뉴라시아 자전거 원정대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러시아의 변경(邊境) 크라스키노 호텔 식당 대원들은 짐을 풀고 식당에 몰려들었다. 패딩 점퍼 차림이었다. 몇몇 대원들은 벗어서 의자 뒤에 걸었다. 메뉴판을 들춰보며 여종업원을 불러 주문하려고 했다. 평소처럼 한 것이다. 그런데 여종업원이 이렇게 말했다. "식탁에 패딩 점퍼 차림으로 앉을 수 없다. 의자에 거는 것도 안 된다. 백팩도 그렇다. 입구에 있는 클로크룸(cloakroom)에 맡기거나 객실에 벗어놓고 와야 한다." 우리와 다른 식탁 매너로 인한 '해프닝'이라고 넘어가도 된다. 하지만 옷을 갈아입고 오면서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러시아의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