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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진단과 클리닉 강의

비즈니스 집중도 여부가 회사의 기강 수준 바로미터



비즈니스 집중도 여부가 회사의 기강 수준 바로미터
회사 영업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가겠다는 서약이 채용
즉 고용계약 때 100% 거듭 확인되어야
Consistent Compliance to Corporate Policies 조항


17세기에 조선에 표착했다가 13년의 억류생활 끝에 뗏목배로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하는데 성공한 헨드릭 하멜은 맨처음 한 일이 소위 ‘하멜표류기’ 정식 명칭 ‘하멜 일지 그리고 조선국에 관한 기술’이란 제목의 정규 Country Report를 집필하였다. 이렇게까지 집필에 심혈을 기울였던 네덜란드 사람 하멜의 절실한 목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현대 한국에 와서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으로 일했던, 일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세 사람 중에서 유독 본프레레는 왜 실패하였을까. 이 두 가지 화두가 오늘의 허들이다.


 


두 가지 화두의 공통 핵심 코드는 ‘돈 버는데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본국으로 구사일생 돌아온 하멜의 최대 관심사는 13년 동안 못받은 월급의 환급절차일 터이고 당시 조선에 네덜란드 대사관이나 영사관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멜 스스로 체재사실 증명 방법을 강구해내지 않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복잡한 구조의 정식 국가 白書가 집필되게 된 것이다. 최근의 한국식 별도의 검증절차가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한 내용으로.

자, 그러면 축구감독 얘기로 넘어가보자. 이들 네덜란드인 축구감독들의 최우선 공통 관심사는 무엇일까. 두말없이 돈버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축구팀 선수 전원의 총동원 즉, 토탈사커를 시도한 것이며 16강에 들어섰을 때 한국인들처럼 자축연 자리에 가는 의식구조를 거부하고 ‘돈 값을 더 올리기 위해’ 중간정리 겸 다음 게임을 대비한 기분전환을 위해 와인 한 잔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삼청동 와인카페를 찾아간 것이다. 한국 선수들과 정식 파티는 터키팀과의 3,4위 결정전 패전 후 즉, ‘더 이상 돈 벌기 위해 추가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상황종료된’ 그 때 그 시점에서 가서야 비로소 응한 것이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히딩크나 아드보카트와는 달리 네덜란드 사람으로서는 전혀 맞지 않는 온정주의적인 어프로치를 선택한 나머지 죽도 밥도 안되고 그 아름다운 충정도 인정 받지 못하고 이미지만 잔뜩 구긴 채 쫓겨나버린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비즈니스 현실 방정식과는 대조적인, 안타까운 ‘한국적’ 현실은 하멜일지의 저술의도에 대해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조선의 사정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라고 아직도 정신 못차린 답들을 늘어놓고도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인 만큼 ‘17세기 시점 전세계 무역 최강국’이었으며 ‘21세기 현재 전세계 해외투자보유액 제1위국’인 네덜란드國 축구감독들의 한국 국가대표축구팀 조련시장에서의 돈벌이 행진은 계속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각설하고, 제목에서 미리 언급해놓은 우리 직장인들의 돈버는 문제에 대한 ‘집중력 현실’을 진단해 보기로 하자.

아래 그림 중 왼쪽 사진은 고가의 이태리욕조 수입판매회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와인 스터디 행사 장면이고 오른쪽 사진은 어느 패션의류회사의 즐거운 사내 여흥 장면이다. 이들 사진에서 해당기업 CEO 입장에서 볼 때 치명적인 부분은 무엇일까. 이런 장면이 가까운 일본이나 서양 미국 같은 나라에서 벌어졌다면 행사참여 전직원에 대해 최소한 경고 내지 감봉류의 중징계 그리고 언론에 보도되었을 때는 회사 이미지 추락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까지 불사할 사안인 것이다. 힌트는 대부분의 고용계약서나 사내 복무규정에 들어있을 조항인 ‘사내에서는 회사의 영업방침에 합치하여 행동하겠습니다’라는 Consistent Compliance to Corporate Policies 규정이다. 서명받아 놓았으면서도 “아니 뭐 그런게 들어 있었나” 어리둥절하시면서 “노사문제는 이리 되어야 돼” 주장 펴시는 경영자 분들이 계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서도. 일본 것, 미국 것 그대로 복사해서 쓰고있는 식민지형 교섭문화 풍토가 진짜 중요한 ‘과거사 청산’ 대상인 것이다.


 


(1) 고가 수입욕조 판매회사 케이스: 회사내 공간과 시설 집기를 사용하여 행하는 행사는 동호인회 모임이라할지라도 회사의 영업방침을 존중해야하는 것이 직장인의 기본 예의라 단정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 회사 직원으로서는 스터디 대상의 와인 종류 우선순위는 샴페인(스파클링와인), 화이트와인, 디저트와인 등 얼음물통 수반되는 와인장르, 그리고 최종 얼음물통 수반 안되는 레드와인의 순으로 엄격히 규정되어야 한다. 수입욕조를 살펴보려 온 가망고객에게 “샴페인 한 잔 곁들이시면서 제품투어 해보실까요” 하고 첫 응대함이 바람직하고 얼음물통에서 사각사각 소리내며 샴페인병을 들어올리면 고급 욕조의 감성 스킨십 이미지 프리 페팅이 자연스레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사진 속의 레드와인은 단연코 “전혀 아니올씨다”인 것이다.

(2) 패션의류회사 케이스 : 청바지, 맨살 노 스타킹 다리, 집에서나 걸치는 막 T셔츠, 조폭 수준 색채 감각, 미성년자 동생 것 뺏어입은 듯한 분위기… 옷차림이 제대로 된 직원이 하나도 없다! 대구 성서공단의 공작기계 부품업체인 대성하이텍에서 노하우 전수하고있는 일본인 기술고문 마쓰오카 준키치 씨(69세)의 지적대로 기름때 찌든 작업복을 아무 생각 없이 걸치고 있는 즉, “자기 옷도 제대로 안 빨면서, 최고의 기계를 만들겠다? 웃기는 이야기죠.” 패션의류의 가망고객들이 이런 옷차림한 회사 제품을 구입할 의욕이나 날까. 출퇴근 길 자기 입장에서만 편한 간소복과 회사의 고용계약과 복무규정을 존중하는 사내 착용 근무복 그리고 회사홍보 차원에서 언론미디어에 노출될 때에 주도 면밀하게 준비하는 행사복장 ‘드레스 코드’들이 전혀 구별이 안되는 ‘줄기세포로 분화 前단계의 배아세포 수준’에나 처져있는, 아주 민주적인(?) 직장은 맘 편할지는 몰라도 다음 분기말 급여수준에 대해서는 뭐라고 이론을 제기할 자격이 아예 없을지도 모르겠다. 뭘 좀 기여하기는커녕 회사의 영업확대에 발목을 단단히 걸어놓도록 ‘재를 잔뜩 뿌려놓았으니’ 말이다. 더욱이 ‘글로벌 환경’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가 자동 적용되므로 몰랐다고 해서 넘어갈 수 없게 되므로 더욱 걱정이 앞선다.


이상 와인대사 안경환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