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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요) 청와대 박근혜-시진핑 참석 한-중 국빈 만찬에 스페인산 와인 15만원대 '핑구스 PSI 2011'이 등장한 이유는?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입력 : 2014.07.04 14:08

 

한-중 국빈 만찬에 스페인와인으로 분위기 잡은 이유는?

스페인산 15만원대 '핑구스 PSI 2011' 등장.. 와인업계선 '의외' 반응

 

핑구스 와인.jpg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국빈 만찬에 선보인 만찬주가 화제다. '10만원대 스페인산' 와인으로 업계에서는 국빈 만찬주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전날 저녁 청와대에서 2시간 정도 열린 국빈 만찬에서 메인 만찬주로 스페인산 '핑구스 PSI 2011'이 등장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이 준비한 한식과 함께 마련된 와인이다.

한국에선 씨에스알(CSR)와인이 이 와인을 직접 수입하는데 '도미니오 데 핑구스'(Dominio de Pingus)의 3번째 와인으로, 13만~15만원(백화점 기준)에 팔리고 있다.

핑구스 계열 와인은 희소성이 높기로 유명하다. 심지어 도미니오 데 핑구스의 경우 프랑스의 그랑크뤼급(최고급) 와인인 '로마네 꽁띠' 보다 더 구하기 힘들다는 평이다.

핑구스의 와인메이커는 덴마크 출신의 피터 시섹으로 1995년 스페인에서 와인을 만들면서 와인계 유명 스타로 떠올랐다. 핑구스의 생산량은 20헥토리터로 로마네 꽁띠보다도 적아 전 세계의 많은 애호가들이 줄줄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국빈 만찬에서 핑구스의 3번째 와인인 PSI가 낙점된 것은 다소 뜻밖이라는 반응도 있다.

통상 가장 중요한 만찬 식사 자리에서는 그랑크뤼급 와인이나 고급 전통주가 나올 것이란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박지광 씨에스알와인 디렉터는 "국내 최고의 소믈리에로 꼽히는 유영진 소믈리에가 한식과 가장 잘 어울릴 것으로 보고 PSI를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검소함'을 강조하는 시진핑 주석의 성향을 고려해 희소성이 높으면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을 특별히 고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호텔신라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중국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台·조어대)'를 초청해 재현한 만찬 코스에서도 '드라피에 그랑 상드레 2005', '몰리두커, 카니발 오브 러브 2010', 'HdV, 샤도네이 2010' 등 씨에스알와인이 수입한 와인들이 대거 선보였다.

박 디렉터는 "핑구스 와인은 대중들에게 좋은 와인을 공급하자는 취지로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만 선보이기 때문에 주요 공식 행사에서 1순위 후보로 꼽힌다"고 말했다.

 

 

 

 

 

 

 

(검증 요) 청와대 박근혜-시진핑 참석 한-중 국빈 만찬에 스페인산 와인 15만원대 '핑구스 PSI 2011'이 등장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