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 배트맨 CEO 후보생

한국적 세기의 결혼식도... 결국은 글로벌 기본실력 부재를 통감하는 자리로



한국적 세기의(?) 결혼식도 결국은 글로벌 기본실력 부재를 통감하는 자리로
삼성전자 이재용 CCO도 별수없는 기본기 부재의 함정 속에서 계속 헤매고


2007년 2월 엄청난 숫자의 초특급 정계 재계 VIP, 연예인 하객들로 부러움을 산 세기의(?) 결혼식이 신라호텔에서 있었다. 하객 식대만도 자그마치 1억원이 넘는, 神도 부러워한다는 자타공인 글로벌 초우량기업 삼성전자의 사령탑 윤종용 부회장이 婚主인 결혼식이어서 필자도 유심히 관계 사진들을 검토해보았다.

 


건배 제의를 역시 한국의 초특급 작가 최인호씨(아래 좌쪽 사진 맨왼쪽 분)가 맡으셨는데 잔을 높이 든 것 자체에서부터 수상하기 시작하다가 결국 쨍(!)하는 장면에서 “이건 절대 아닌데” 하는 글로벌 방송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80점, 90점, 95점, 96점으로 잘 나가다가 결국은 옛날 유행하던 속어대로 “결국, 어찌 할 수 없는 엽전이여” 하는 꼴로 끝난 것이다. 세계 10위권 무역대국 코리아,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가 완전 무색한 장면인데, 더 큰 문제는 아무도 이를 눈치챈 분이 없고 설사 지적해준다한들 신통한 반응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본 블로그 독자분들이 이 힘든 글로벌 영업환경에서 외국 카운터파트사들로부터 “어, 삼성전자보다 헐씬 낫네. 이 회사와 거래를 바꾸어야겠구만” 하는 경쟁우위를 누리시기를 기대하면서 설명해보이도록 하겠다.




대조용으로 오른쪽에 예시한 부산 APEC 정상회담 건배장면에서 부시 대통령 등이 보여준 글로벌 표준을 살펴보자.

 

정품격 건배동작은

1. 먼저 눈으로 건배상대방을 보고 입으로 축하, 격려의 덕담을 나누는 것이다
2. 이 때 미소와 웃음이 (스킨십도) 또한 교환되어져야 한다. 따라서 고개를 숙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3. 술잔은 아주 지엽적인 것으로서 1.과 2.의 건배동작 수행의 (원거리 딸깍, 근거리 쨍하며) 확인하는 보조장치로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결국, 위 결혼식 건배사진은 중국, 프랑스 등 오래된 문명권 사람들이 아주 금기시하는 "인격체 인간이 물건인 음식물에 머리 숙이는" 동작으로 개, 돼지 등 동물들의 자리를 연상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이러한 견해에 대해서 혹자는 그럴 것이다. “이건 우리의 문화다.” 그러나 실은 이 동작이 일제의 식민지 쓰라린 잔재에 미군정과 군부독재 및 고속성장과정에서 찌들린 출세만능 몸보신 눈치만능주의에서 비롯된 왜곡된 사회병리현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오해가 풀릴 것으로 본다.

100년 전 이준 열사 일행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가면서 제정러시아 수도 상류층 파티등에서 왕성한 로비를 벌이던 때, 김 구 선생이 중국 상해의 그 당시 아시아 제1의 국제도시 조차지역에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활동하던 때나 장보고 해상왕의 세계 최초 다국적기업 또는 주몽의 다민족 연방형 대국 고구려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시대역행적인 작태일 뿐인 것이다.

이같이 비분강개하던 차에 반가운 봄비 같은 CF가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한국 현대사 거의 최초로 술 건배하는 CF 중에 술잔을 보지않고 눈만보고 건배하는 즉, APEC의 (진짜 정품격) 정상들이 건배하는 동작과 완전히 “원판 일치”하는 CF가 출현한 것이다. 본 블로그 독자 여러분들도 앞으로 건배할 일 있을 땐 이 동작을 그대로 본받아 하시기를 강추하는 바이다. 약간의 요령을 말씀드린다면 시선을 대충 둘로 나누어 1/3 정도는 어슴프레 아래 잔쪽을 보고 나머지 2/3의 눈 무게중심을 건배 상대방 눈으로 향하며 방긋 스마일에 아무 얘기나 따뜻한 어조로 덧붙이면 만사 OK다.




자, 그럼 다음 사진들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건배유형 사진을 보면서 즉석 클리닉에 들어가 보기로 하자.

 

1. 집단 칼싸움 행가레형은 당신의 휴먼네트워킹에 별로 도움되지 않는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완전 국적불명의, 맹목적 눈치보기 플러스 열등감 컴플렉스 혼합된, 제3자 입장에서 멀리서 바라본다치면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집단행동일 뿐이다. 굳이 죽자사자 잔을 부딛히려 하지말고 허리를 곧곧이 세워서 “눈과입으로” 적극적으로 덕담 교환에 주력하면서 팔만 앞으로 약간 내미는 식으로 “쨍 없는” 집단건배 후 바로 옆 사람들과 “쨍 곁들인” 개별건배를 가급적 분위기 더욱 고조시키는데 도움되는 스킨십도 가미하며 교환한다. 즉, 건배는 술 먹기 위한 사전 절차가 아니고 진정한 정품격 인격체간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2. 중요 파티에선 잔을 보지않고 건배할수있게 연습해오라

 

한미FTA 협상 때 사진을 보면 뭔가 불안한 구석이 나타난다. 왼쪽에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 가운데에 미국측 웬디 커틀러 대표 그리고 오른쪽에 여러분들의 판단에 보조자료 역할을 하는 다른 한국측 인사가 자리하고 있다.

와인잔에 눈이 고정되어 있고 목까지 기울여져 있는 사람이 즉, 와인잔에 제사지내고 있는 사람이 바꾸어말하면, 상대방의 각종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표시에 대한 아이컨택 유지에 실패한 “왜곡된 엽전형” 건맨이 과연 "완전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가 있을까. "종착역" 도달이 불안한 조짐이다. 의심이 되면, 커틀러 대표의 시선 각도를 보시라. 뚜렷이 대조되어 여러분들도 쉽게 간파하실 것이다.




3. 노 스마일 무표정한 건배는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DJ 정부 말기의 남북한 장관급회담에서 김석수 총리와 정세현 통일부장관이 근엄한(?) 얼굴로 건배하고 있다. 때마침 이 무렵 방한중이었던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에서 귀국후 곧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였고 한국경제는 엄청난 이자 추가부담의 고통을 덤태기 쓰게 되었다. 회의석상에서 아무리 바람직한 결과 도출이 없었다 했더라도 회의장 밖에서는 포커페이스로 밝은 얼굴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 고위공직자 내지 책임자로서 너무나 당연한 의무인데 이에 대한 기본인식이 전혀 없는 무자격 운전수들이 바톤타치 릴레이로 핸들을 잡으니 후일 북핵문제 함정에까지 속수무책 빠지게됨은 너무나 당연한지도 모른다. 교훈의 결과, 여러분들은 귀사의 경쟁사 눈길이 있는 곳과 큰 돈을 빌리려 나갈 때에는 꼭 자신만만형 스마일 연습 몇 번 하고 출발하시기 바란다.



4. 눈앞 상대방 말고도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분에게 두루 눈길-잔딸깍 인사하라

 

당신이 건배동작에 들어가는 자리 주위에는 대개 여닐곱 내지 이삼십명 사람들이 둘러있기 마련이다. 아래 왼쪽 사진의 왼쪽 남자 즉, 일왕 공주의 신데렐男 신랑처럼 술잔에다 고개박고 제사만 지내지 말고 오른쪽 공주 신부처럼 그리고 오른쪽 사진의 콧수염 아저씨와 같이 점잖은 미소 담아 1번 눈인사 2번 잔 까닥임 확인사살동작으로 내빈들에게 두루 인사보내고 돌려받음이 소망스럽다. 한편, 오른쪽 사진의 오른쪽 위치에 계신 송민순 한국 외교장관님은 뭐하고 계신지 알 수가 없다.





(유제) 삼성그룹의 차기 회장 이재용 씨가 CCO 즉, Chief “Communication” Officer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며 글로벌 무대에 본격 데뷔하고 계신다. 아래 사진은 미국의 중요 IT전시회장에서 세계적인 미디어황제, 전세계 인구의 25%를 시청자 독자로 확보하고 있는 루퍼트 머독에게 삼성전자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 사진을 보고 이재용씨의 글로벌 “Communication” 역량 수준에 대해 평점을 내려보시오.

 




(모범답안) 이재용씨가 직원이라면 B, 현장 지휘관 책임자라면 C 그리고 안타깝게도 오우너로서는 D(?) 밖에 줄 수가 없다. 아래 대조용으로 제시한 블라디므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머독 회장의 눈길을 취재 언론카메라에 찍힐 시간 만큼 2-3초 붙잡고 즉, 정품격 인격체로서 “상호 교감 communication”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내공 외공 실력이 되었었어야 헀는데 전혀 그러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본 블로그 독자님들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푸틴 대통령은 원래 내성적이어서 취임 초기에는 외부 공개행사에서 아주 힘들어했던 것 같았으나 “communication 노력을 열심히 해서” 글로벌 A 학점 즉,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의 눈길을 주우욱 잡아댕기는 수준에 오른 것이다. 화이팅!





(외양간고치기 클리닉대책 힌트)  삼성그룹의 서비스업 대표 주자 신라호텔 임직원들의 필독서로 일본만화 “미스터 초밥왕”이 있다. 불행히도 이 만화책은 일본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보는 책인데다 집필 시야가 “servant 즉, 하인의 視野”로 되어 있다. 신라호텔 임원들과 이재용 CCO에게는 어른 즉 grown-ups의 만화책 바꾸어말하면 “사회적 행사의 주인장 즉, host의 시야”에 맞추어 쓰여진 만화책을 공부함이 보다 이치에 맞을 것이다.




이러한 필요라면, 다른 일본만화 “대사각하의 요리사” 전질 25권(이 중 특히 1, 21, 25권)을 강추한다. 하지만 만화의 필자가 와인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여 언급을 아예 회피하고 있는게 큰 흠임을 미리 양지하시기 바란다. 그렇다고 “신의 물방울”의 함정에 빠져 물거품되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란다 (단, 이미지 연상 테이스팅 기법은 크게 본받을만하니 최대 3권 이내에서만 한정하여 읽기를 경고한다).



이상 와인대사 안경환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