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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진단과 클리닉 강의

박근혜 대통령 방미 성과 윤창중 외 옥에 티는 <신성대의 이제는 품격> 국가수반의 복장은 개인적 취향보다 대외적 품격. 대처나 메르켈이나 치마를 자연스레 입는건 여성수반의 정장이기 때문

 

다음 순방을 위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 깨지고 말았습니다.

 

박대통령 방미가 우습게 막을 내렸습니다.

향후 5년 대외 외교가 참 어렵겠습니다.

미리 지적한 품격상의 주의점은 단 하나도 고쳐지지 않았습니다만,

이미 짐작한 일이라서 놀라울 것도 없겠습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도 있듯이,

이번 기회에 자신의 사적 고집을 버리고 공적 순응의 이치를 깨달았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

 

다음 순방을 위해 이번 방미 중에 나타난 문제점을 하나씩 짚어나가겠습니다.

결국 지난 글에 대한 복습이 되겠습니다.

 

신성대 배상.

 

 

 

 

 

박 대통령 방미성과 윤창중 외 옥에 티는 비즈니스 정장 아닌 사적 캐주얼 옷.docx

 

http://www.dailian.co.kr/news/news_view.htm?id=337843

 

 

 

 

 

 

 

(원제) 박근혜 대통령 각하, 그건 아닙니다!

올바른 겉옷이 제대로 성숙된 사회적 인격체 증명해주는 인증샷

 

글로벌 정격 매너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순방이어글리 코리안 종결자윤창중 주연 막장드라마로 대미를 장식했다. 문민정부 이래 끝없이 추락한 국가의 권위와 기강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던 기대감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말았다. 뭔가 처음부터 잘못된 듯 불안 느낌이 밀려온다.

예전에 친구 따라 여의도의 어느 소고기전문 식당에 간 적이 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꽤 큰 규모였다. 예쁜 유니폼을 입은 여종업원들이 서빙을 하고 있었는데, 하나같이 당시 유행하던 까마스름한 색의 루즈를 바르고 있었다. 마침 그 친구가 식당 주인과 아는 사이라기에 당장 종업원들 루즈를 빨간색으로 바꾸지 않으면 망할 것이라고 전해주라 했다
.

얼마 전 H자동차 회사에서 판매사원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도움이 되는 코디를 강의하는 기사를 보고 어이없었던 적이 있다. 늘씬한 여성 강사가 넥타이 고르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데 내용인즉슨, 당신은 얼굴이 어떻게 생겼으니 무슨 색이 잘 어울리고, 무슨 옷, 무슨 계절엔 어떤 넥타이가 주목을 끌 수 있다는 식이다. 기껏 돈 들여 장사 망치는 법을 가르치고 있으니 그 회사 앞날도 참 막막하다
.

염려한대로 박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예의 그 타조가죽 가방을 직접 들고 트랙을 올라갔다. 그리곤 그 복장 그대로 뉴욕 케네디 공항에 내렸다. 그리고 백악관
벽난로 앞 소파에서의 오바마 대통령과 찍은 기념사진엔 가방이 바닥에 놓였다
. 승무원 유니폼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 디자인이건만 색깔을 계속 바꿔가며 옷을 입자 대부분의 한국 언론에선패션정치’ ‘색의 외교등등 찬양일색이다. 또 한복을 세 차례나 입었다고 해서문화홍보대사였다고도 한다. 교민이 아닌 미국인들도 과연 그런 느낌을 받았을지 모르겠다.

 

 

품격의 기본은 정장

'
요한복음' 21 7,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베드로가 고기를 잡고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께서 나타나신 것이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에게로 가기 위해 벗어두었던 겉옷을 입고 물속으로 뛰어들어 예수에게로 건너갔다는 이야기이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의아해 하면서도 깊이 생각지 않고 그냥 넘겨 버린다. 아니, 바다로 뛰어들려면 입었던 옷도 벗을 일인데, 왜 도로 걸쳐입었을까
?

1907
4 22, 서울을 떠난 이준 열사가 헤이그로 가는 중간 경유 겸 막후교섭지로 제정러시아의 수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잠시 머물렀다. 당시 현지신문 상류층파티 동정란 기사에처음에는 아프리카 무당 샤먼과 같은, 검은 갓에 흰 두루마기 차림의 조선 선비의 느닷없는 출현에 상당히 당황스러웠는데, 점차 그의 원숙하고 품위 있는 사회적인 인격체 풍모에 매료되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주장에 경청하게 되었고, 결국 상당수 인사들이 조선의 처지를 이해 공감하게 되어 필요한지지 활동을 베풀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실렸었다
.

올바른 정장을 입지 않는 건 스스로 존엄을 포기하는 것


2차 세계대전중 패턴 장군은 장교들 모두에게 넥타이를 매도록 하였다. 축구감독 히딩크는 영국의 첼시팀을 맡았을 때, 전 선수들에게 아르마니 정장에 넥타이를 착용케 했으며 어길 시에는 훈련을 제외시키고 내쫓았다. 그리고 훈련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100달러 벌금을 물렸었다
.

정장을 해야 정신이 무장되어 소임, 각오, 역량 발휘 등 리더십 생긴다는 소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도 2002년 월드컵 때 한국팀을 맡아 처음엔 유럽식 지적인 축구를 접목시켜 보려 했다가 바로 포기했었다. 선수들에게 억지로 정장 신사복을 입히자 거북해서 어쩔 줄 모르는데다가 학습 능력도저히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서 체력전으로 나간 게다
.

요즘 우리 나라 주일 예배하러 가는 사람들을 보면 복장이 장난이 아닌 사람이 많다. 허구한 날 외국 영화에서 주일에 교회에 가기 위해 온 가족, 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정장을 하는 것을 보고도 자신들은 대충 차려입고 간다. 심지어 반바지, 반팔, 트레이닝 바람으로 교회에 가는 한심한 인간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짙은 화장에 명품으로 치장을 해서 예배하러 가는지 사교장에 가는지 구분이 안 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아무튼 그 꼴을 보고도 꾸짖어 내쫓지 못하는 목회자들도 참 답답하겠다
.

선거 때가 되면 정치인들이 우르르 현충원을 찾는데, 그럴 때마다 따라온 들러리들 중에는 노타이에다 반팔, 혹은 점퍼나 패딩 오버를 걸친 인간들이 꼭 빠지지 않는다. 준비가 안 됐으면 추모 대열에서 빠지는 게 도리이거늘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뻔뻔하게 끼어들어 사진 못 쓰게 만든다. 그런 무개념 사람들을 데리고 다니는 인사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겠다.

 

 

왜 정장은 검은 색인가?

신사복(양복)은 검정색이 기본이다. 해서 공적인 행사에 참여하거나 공공의 공간에서 일을 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검은 정장을 입는다. 품격 있는 파티나 시상식에 참석하는 여성들 역시 검정색 드레스를 입는다. 아직도 정통적인 고유한 복장을 고수하는 국가나 민족들이 있지만, 선진국을 비롯한 지구상 대부분의 나라가 이런 현대화된 신사 숙녀 복장을 하고 있다
.

고전적인 해석을 하자면 검은색은 결코 긍정적이고 호의적인 색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불길, 불행한 색이다. 죽음의 색이기도 해서 심지어 한국과 같은 일부 민족은 검은 색으로 옷을 해입은 적이 없다. 검은색은 가장 천하고 낮은 색이다. 해서 가장 낮은 계층이 입던 옷색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신사복, 정장은 왜 검은색인가? 그야 신사복이 서양에서 시작되었으니 당연히 성경에서 그 실마리를 찾는 게 가장 빠르겠다
.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상대를 높이기 위해 자신을 한없이 낮추는의미로 검은색 옷을 입었다고 본다. 하여 스스로 낮은 데로 임한 수도사들이 검은색 옷을 입었다. 이는 다시 계몽주의, 민주주의 시대를 맞아 공(
)의 개념이 생기면서 공직자, 집사, 변호사 등등 국민이나 주인, 고객을 받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부터 검은색 정장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오히려 권위를 나타내는 색이 되었다.
레스토랑 웨이터나 공직자는 물론 국가수반까지 똑같이 검은색 정장을 하는 것이 실용성도 고려했겠지만 그보다 봉사의 의미가 먼저일 것이다
.

이왕지사 철저히 따라해야


간혹 주변을 살펴보면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그 본뜻도 모르고 흉내내다가 벌어지는 넌센스가 적지않다. 요즘 와인을 공부하거나 즐기는 모임이 많아져 간혹 불려나가는 일이 있는데, 병을 따거나 건배하는 매너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어색하고 부족한 점들이 눈에 띄는데 우선 복장이 문제다. 대부분 개념 없이 아무 옷이나 걸치고 모이는데, 실은 검은색 정장이 기본이다
.

성질 급한 한국인들은 대부분 몸에 좋다고 하니까 그러는지 처음부터 레드와인으로 시작하기 일쑤다. 와인을 술로만 여기는 술꾼 기질 때문에 까짓 5천 원짜리 샴페인은 거추장스런 상표딱지 쯤으로 여겨 생략한다. 처음부터 스스로 창조한 문화가 아니다 보니 그 본질, 그 기본을 제대로 알 턱이 없고, 알았다 해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 제멋대로 생략하거나 변질시키기 일쑤다
.

흰색이나 유색 복장으로 와인 마시다가 자칫 옷에 와인을 쏟거나 튀면 얼룩이 져서 비싼 옷을 버리게 된다. 와인 얼룩은 지워지지 않는다. 해서 서양인들은 그런 자리엔 반드시 검은색이나 아주 짙은 색을 입고 나온다. 영화 주인공 따라 하다 아무 파티나 유색 옷 입고 나가다간 웃음거리 된다
.

검소함보다 제대로 입는 것이 공인의 본분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한복 외에는 치마정장을 입고 나온 적이 없다. 가수 싸이 못지않게 독특한 자기만의 차림새를 고수하고 있다. 모두 유사한 디자인에 색깔만 다른 상의를 여러 벌 만들어 월화수목금토, 보남파초노주빨, 춘하추동을 연출해 내고 있다. 혹 지난 정권 때 유럽 특사로 나가 나라마다 옷을 바꿔입는 바람에 국내(방문국에선 글쎄?) 미적 감각 떨어지는 기자들의 찬미 덕분에 그만 제멋에 필이 꽂힌 건 아닌지
.

취임식에서 입었던 카키색 상의를 두고 밀리터리룩이라 해서 일견 수긍이 가는 면도 있었지만, 하루에 다섯 번을 갈아입어 지켜보는 국민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일상이 지루하던 국민들과 도무지 전문가 같지 않은 품평가들이 경쟁적으로 환호와 찬사를 보내기에 급급했다. 그리하여 세계적 여성 리더(배우자일뿐인 영부인까지 세계적 여성 리더 그룹에 포함?)들과 비교하며 패션을 통한 정치적 메시지 운운하는 교묘한 말장난으로 부추기고 있다
.

드디어 미국 방문에서 화려한 옷의 향연을 펼쳐보이고 왔다. 이제 이쯤에서 박대통령의 복장에 대해 한번 글로벌적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입은 옷이 그 직분에 어울린다고 보기에는 무리한 면이 없지 않다. 게다가 자세까지 바르지 못하다. 솔직히 외빈들과 찍은 사진을 보면 상대적으로 격이 좀 떨어지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옷색과 브로치가 주는 은유적 메시지도 분명치 않다. 그냥 개인적인 취향일 뿐, 해석은 각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다. 이는 어찌 보면 최고지도자로서의 안일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전부는 아무 것도 아니다'

문외한이지만 필자는 유럽 특사 때부터 지금까지 입은 옷들이새마을 패션이라고밖에 달리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다. 미국 순방길에 나선 박 대통령의 옷을 보고서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이 연상됐다.더 솔직히 말하자면 박 대통령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입었다면 청와대 직원들의 유니폼으로 오인했다 해도 할 말이 없을 만큼 아슬아슬하다. 박 대통령의 옷을 만드는 이가 혹시 유니폼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호의적인 한국 언론처럼 미국인과 세계인들도 그렇게 인식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냉정하게 바라보면 우리의 바람대로 되지 않을 것 같다. 변화무쌍한 패션은 정작 자신의신뢰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방해가 된다. 일관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어떤 색깔을 기억할까? ‘한국의 이멜다’ ‘카멜레온으로 기억하지는 않을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 같다. 과유불급. 모든 것이 옷으로 다 가려져버렸다
.


 

 

게다가 대한민국이 아직도 전통복식이나 자랑해야 하는 아시아의 한 미개국 혹은 개도국 수준으로 인식시켜 놓고 온 점이다. 고작 자랑할 게 한복과 그다지 고급해 보이지 않는 유니폼 같은 옷이라니... 미래로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70년대로 되돌려 놓은 느낌이다. 국력에 걸맞는 선진적 품격으로 글로벌 주류로서 대등하게 인류 공통의 관심사를 논할 준비가 된 대한민국이 아닌, 아직도 원조하고 보호해야 할 나라로 인식하지 않았을까 염려된다.

개인적 취향보다 대외적인 품격을 더 중시해야


국가수반은 막말로 그 나라의 '얼굴'이다. 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내외빈 접견일 것이다. 유니폼은 단체 근무복이다. 대통령이란 직위에는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설사 집무실에서야 그렇다 하더라도 외빈을 맞아 사진을 찍을 적엔 품격 있는 정장을 하고 나와야 한다. 수백만 리를 날아온 귀빈에게 이왕지사 품격 있는 사진 들고 가게 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 되지 않겠는가
.

어린 소녀라 하더라도 치마 정장을 하면 숙녀로 대접하는 게 서양의 신사도다. 그 신사도는 숙녀를 보호해야 하는 중세의 기사도에서 나왔다. 요즘은 여성성이 대통령 직분 수행에 단점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을진대 왜 굳이 바지차림을 고집하는지 안타깝다
.

대통령의 차림새를 두고 이렇게 함부로 품평하는 것이 얼마나 불경스럽고 시건방진 일인지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혹여 국격과 한국 패션산업을 적어도 10년은 후퇴시킬벌거벗은 임금님놀이를 보고도 모른 척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맹자는사람은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야 남들에게서 모욕을 당한다.
夫人必自侮然後人侮之고 했다. 우리 국민이 아닌 세계인들이 어찌 보아줄지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일하기 편하고 검소한 복장도 좋지만, 국력에 비례해서 고급스럽고 무게감 있는 정장을 갖추는 것이 국가수반으로서의 의무이자 덕목이겠다
.

더구나 한미동맹 60년을 맞는 미국 방문, 마지막 순간 미꾸라지 한마리가 진흙탕으로 만들기는 했지만 그 어느해의 방미보다 중요하고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않았던가. 거기에 국격에 걸맞는 옷과 행동에서의 메시지를 남겼으면 좋았으련만
...

앞서 말한 식당은 친구가 말을 안 전했는지 못 전했는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일 년도 못 가 문을 닫았다고 했다. 여종업원들 빨간 입술을 봐야 고기 먹고픈 생각이 문득 날 텐데, 된장찌개나 냉면만 먹고 가버리니 망할 수밖에. 그리고 자동차는 물론 모든 판매사원의 넥타이는 무조건 고객의 회사 로고색에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연예인에게나 해줄 법한 얘기를 판매사원들에게 해준 것이다. 공사(
公私)와 피아(彼我)를 구분도 못하고 개인적 취향만 부추기는 함량미달 강사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라 혹 청와대까지 오염된 건 아닌지 자못 걱정이다
.

/신성대 도서
출판 동문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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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방미 성과 윤창중 외 옥에 티는 <신성대의 이제는 품격> 국가수반의 복장은 개인적 취향보다 대외적 품격. 대처나 메르켈이나 치마를 자연스레 입는건 여성수반의 정장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