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의 프로다운 업무처리는 평소의 옷차림 코디 습관에서 시작된다
한국 고유의 身言書判을 원 패키지로 중시하는 위대한 전통과 같은 맥락
취업난으로 면접시험 예행연습 스쿨이 호황이다. 이미지 메이킹, 대화요령등이 주요 내용인데 사실 당사자의 업무능력 실체와는 연관관계가 별로 없어 국가차원에서 문제가 크다. 인사담당자의 입맛 취향에 초점이 맞추어져 정작 회사의 캐쉬 창출엔진인 영업부서, 전략기획부서의 실무와는 아주 무관한 이를 테면 쇼우룸 도우미들만(?) 뽑는 넌센스 작업에 피차간 돈과 시간과 스트레스, 정력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선진문명국들은 어떠한지 살펴보자.
나이어린 신입사원 후보자라고 봐주는 것 없고 바로 비즈니스 지옥훈련 실전현장투입 성능테스트에 들어가는 것이다. 여기에다 최종 후들후들 다리 떨리는 기라성 같은 고위 임원진앞 프리젠테이션 구두시험까지. 당신은 이 같은 글로벌레벨 취업관문을 어떻게 통과할 것인가.
정답은 아주 쉽게도 평소의 의상코디 습관에 있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년 전 충청도 어느 읍 소재지에서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서양인 선교사의 딸이 취학연령에 달하게 되면서 이 아이 한 사람을 위해 선교사 부인이 서양식 초등학교를 개설했는데 입학식때 동네 유지들을 초청한 것이다. 서양어린이는 첫 교과과목이 뭘까 한껏 궁금증에 부푼 참석인사들은 교실 칠판에 가갸거겨 철수야 영이야는 간데없고 빗 한자루만이 달랑 교재로 나와있는 것에 의아해했다. 일주일 내내 머리 빗는 습관 익히는게 수업이었다. 그 다음주는 옷 입었다 벗었다 하는 것이었고 국어 즉 영어과목은 3주째에나 시작된 것이다. 유지들의 반응인즉 “역쉬 선진문명국 사람들이여”.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삼성그룹이 최근 야심작 기업홍보물로 연일 일간지에 쏘아댄 다음 CF물 내용을 검토해보기로 하자.
이 같은 ‘실무검토 부실증후군’ 현상은 다른 국내 최고 유명 탤런트 더욱 큰 문제는 실무자 레벨의 영역에 속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사안에 따라 중요한 위상을 점할 일들이 적지 않은데, 국가간 행사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때 처음에는 사소하게 보이긴 하지만 이같은 실수들이 계속 누적되어 습성화되어 버리는 날에는 정작 제일 중요시해야만 할 일마저 아주 자연스럽게 망가져버리는 재난이 찾아온다. 의상코디 관점에서 점검해보기로 하자. (1) 왼쪽 사진의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는 대조적으로, 오른쪽 사진에서 한국측 실무자들은 비오는날 ‘우산’을 빼먹고
바텀라인을 먼저 얘기하면 국내 최고 삼성그룹의 이미지는 모델의 어글리한 의상코디 실책으로 땅에 추락하였다! 첫째, 깃없는 티셔츠는 집에서나 친구끼리 놀 때나 걸치는 옷가지고 공공영역 특히 직장의 근무현장에서는 정상적인 ‘복무수칙’상 도저히 착용불가한 성질의 것이다. 둘째, 멋을 내기 위해 긴머리를 앞가슴 쪽으로 내보내는 것은 머리카락 처리에 신경많이 써야하는 접객업소 종사원으로서 ‘위생개념’ 별로 없음을 대변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왼손에 무거운 트레이가 들려진 상태에서 오른손으로 테이블 위 잔을 수거해가는 동작과 동시진행형으로 손님들에 시선을 돌려 얘기하는 장면은 뭔가 불안한 즉, 전문직업인으로서 프로페셔널한 업무자세에서 크게 일탈하고 있는 아쉬움 흔적이 아주 크게 나타난다. 다시말해 CF의 카피문구 “먼저 세상을 배우는 중”이라는 정신자세와는 크게 동떨어져 있어 “우리의 희망”이란 문구마저 CF업무 담당직원들의 덜익은 아마추어리즘만 씁쓸히 느껴지게 만든다.
(2) 러시아와 독일 실무자들과는 또 대조적으로, 쌀쌀한 날씨에 ‘코트’도 빼먹은 것은 물론
이상 와인대사 안경환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