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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CEO 해리포터 CEO

(퀴즈) 유럽 식당에서 인종차별 면피하기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님들이 인솔하는 국내 유수 직장 중견간부들의 유럽산학방문단에 끼어서 여행한 적이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 투숙 호텔에서, 마침 우리가 저녁식사 하려는 테이블들 바로 옆 공간에 독일 단체관광객들인 듯한 손님들을 위해 테이블세팅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지금은 경영대학장을 맡고 계신 K교수님께 코멘트 드렸다.

 

한국 대 독일의 디너경기 국가단체전을 보시게 될 겁니다. 다른 말로, 지금 우리 테이블들을 서빙하는 웨이터들의 태도에서 문제가 있는데 이게 바로 인종차별 받는 것이심을 조금 이따 들어와 앉을 독일 단체관광객들에 대한 웨이터들의 태도에서 바로 대조 검증 확인될 겁니다라고 단언하였다.

 

의아해하시는 K교수님의 기대와는 다르게, 아니나다를까 웨이터들이 그쪽에 대해서는 방자가 이도령과 성춘향 대하듯 깍듯이 하는데 우리에 대해서는 방자가 자기 동무 대하듯 거친 모습이 확연히 구별되어 드러났다.

 

K교수님께선 가슴이 갑자기 답답해오듯 물으셨다. “어떻게 하면 좋지요?”


답 올리길, “첫째 포인트는 우리가 디너에서 메뉴 오더할 때 수프를 시킨데 문제가 있습니다. 유럽거주 한국사람 통역 거의 상당수가 유럽문화에 대해선 사실 짝퉁이지요. 디너 때 수프 오더는 물배로 배채우며 살아왔던 내력의가난한 천민 출신입니다 라는 표식이지요. 옆 쪽 독일사람들 테이블 위를 살펴보세요. 그 짠돌이들도 디너땐 수프를 안 시키지요. 근데 우린 이미 시켜버렸으니 돌이킬 수 없고 이 대목은 그냥 통과해야죠.”



 

 

 

다른 방도가 없겠습니까?”


두번째 대목, 와인에서 풀어나가시면 됩니다. 한식 불고기에선 고기 완화제로 청주를 고기양념 단계에서 넣지만 양식에서는 스테이크 잘라먹을 때 고기 완화제와인을 따로국밥식반주로 마셔 뱃속에서 서로 섞여 기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테이블에선 지금 냅따 찬물만 마시고 있는데 이러면 고기의 기름끼가 뱃속에서 어떻게 되겠습니까. 배탈이나 안나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한국사람들이 대개 선호하는 맥주도 효과는 찬물과 대동소이합니다.”

 

 

 

 

  

K교수님은 바로 통역을 불러 우리도 한 테이블당 한 병씩 하우스 레드와인을 시키도록 지시하셨다. 이때 비로소 웨이터들도 화색이 돌면서 인종차별은 바로 거하고 우리도 선진문명인 대우를 받으며 즐거운 식사를 만끽했는데 이후 유럽 여행기간 내내 매일 저녁 디너에서 각국 와인을 학장모드로 즐기게 되었다.

 

K교수님, 감사합니다!

 

이상 와인대사 안경환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