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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진단과 클리닉 강의

(퀴즈) 박근혜 대통령, 국민 세금을 크게 써가며 날아가서「리콴유」前 싱가포르 총리 국가장례식 조문록에 저품격 휘호 서명... 모범답안은?

 

http://www1.president.go.kr/news/newsList.php?srh[view_mode]=detail&srh[seq]=10006 


 



 

 


                               Lee Kuan Yew was a monumental leader of our time.
                               His name will remain forever engraved in the pages of world history.
                               The Korean people join all of Singapore in mourning his loss.



 

 


영어수준 일차 점검 내용:


경칭 생략하면 안됨(리콴유 X. Uncle 리콴유 류 O)
직설법을 쓰면 안되는데 막 쓰고 있어
안타까운 감정을 운치있게 문학적으로 표현했어야
'장례식의 격'에 도저히 못 미치는 저품격, 저질성 콩그리시 남발
감성이 메마른 짜가 국가지도자 내공을 여실히 노출, 증명해보인 데드 피시 잉글리시 세계관 기조 여전


 

 


 

와인대사의 빨간 펜 첨삭 가필 결과:



Lee Kuan Yew was a monumental leader of our time.
His name will remain forever engraved in the pages of world history.
The Korean people join all of Singapore in mourning his loss.

 


vs.



Uncle Lee Kuan Yew couldn't be denied to be a protagonist of monumental victory among modern Asian people who lived with and loved him.


His name and the devotion saga will be handed down generations to generations together with his old sweetheart named Singapore.


The South Korean people not except for me and family join all the Singaporeans in mourning his loss.


 

 

 

고급 과정:

 

전체적으로 '그'로 표현하기보다 '당신'으로 하는 게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2인칭 어법 테크닉).
리콴유에게 직접 말하듯이요...

 

이 때 사용 어휘는 詩語나 중세 영어 표현으로.

 

 

 

 

맨 뒤 동아일보 기고문에 대한 어느 외국인의 반론:

 

중앙일보 2015년 4월 4일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 기고문


[삶의 향기] 박 대통령 영어가 콩글리시라고요?

"... 한국 사회에서... 내가 알기로 박 대통령의 영어는 훌륭하다..."


http://joongang.joins.com/article/538/17512538.html

 

 

(와인대사 주: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멘트는 조문록을 통한

한국정부의 싱가포르 총리 및 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의외로

전혀 무지한  수준인

느낌이다.

 

왜냐하면

 '평균적인 원어민조차 전혀 모르는' 영역의 표현들이 '계산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조문록 같은 '준 외교적 문건'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그도 '글로벌 일'을 '국내 일'로 보는 즉, 한국적으로 하향평준화되어버렸거나.)

 

 

 

 

 

결론적으로

 

문제는 영어가(영어실력이) 아닙니다.

 

 


국문으로 하는 '생각 그 자체'가

 

국가지도자의 것이 아닌 그냥 '대애충 사는' 이들과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추가 논평: 사진에 나타난 서명자세를 보면 어깨를 몹시 수그리고 있어

마치 어린 학생이 힘들게 필기하는 등 일국의 최고지도자에 안 맞는

저품격모양새 및 수준 미흡 교섭문화 내공을 노출함.

 

 

조문록 작성 몸 자세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72a627f1e67fcc441475046cafa5298d.jpg 20150329 리콴유 前 싱가포르 총리 국가장례식 참석.jpg

 

 

 

 

Extra: 서명 싸인 후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꼭 명기할 필요가 있을까?

문단 위치도 안 맞게

 

 

조문록 서명방식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b87ecfad0f96c1c09379ea9fada3a4a2.jpg 20150329 리콴유 前 싱가포르 총리 국가장례식 참석.jpg

 

 


 


 

(퀴즈) 박근혜 대통령, 국민 세금을 크게 써가며 날아가서「리콴유」前 싱가포르 총리 국가장례식 조문록에 저품격 휘호 서명... 모범답안은?


 

 

 

 

 

보충: 동아일보 기사 3월 31일자

 

[횡설수설/송평인]박근혜 대통령의 ‘영어 조문록’ 실수

 

 

박근혜 대통령이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록에 영어로 기록을 남겼다. 머릿속에 정리해 두었던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 TV로 보면 일단 즉석에서 쓰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세 문장을 썼는데 ‘한국 국민들은 (리 전 총리의 죽음에 대한) 모든 싱가포르 국민들의 애도에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로 쓴 마지막 문장 ‘The Korean people join all of Singapore in mourning his loss’가 어색하다.

 

▷‘his loss’는 싱가포르 국민이 리 전 총리를 잃은 게 아니라 리 전 총리 자신이 무엇인가를 잃었다는 느낌을 준다. 영어를 일상어로 쓰는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하나같이 어색하다는 반응이다. 이 경우 잃은 주체는 리콴유가 아니라 싱가포르 국민이므로 ‘their loss of him’이라고 써야 정확하다. 그러나 그냥 쉽게 his death라고 쓰는 게 mourn이라는 동사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영어 뉴스를 보면 ‘리콴유 씨를 잃은 걸 애도하다(mourn the loss of Mr. Lee Kuan Yew)’란 표현이 많이 나온다. 도식적인 영문법으로만 따지자면 ‘the loss of Mr. Lee Kuan Yew’를 ‘his loss’로 바꿔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his 같은 소유대명사는 의미상 주어로도, 목적어로도 쓰이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쓴다면 못 쓸 바도 아니다. 하지만 관용적으로 loss는 죽은 사람을 소유대명사로 해서는 쓰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영애(令愛) 시절부터 영어를 잘했다. 1979년 리 전 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찬에서 영어 통역을 했을 정도다. 그러나 일상적인 대화를 넘어서 영작이 되면 영어 전문가가 아닌 한 실수하기 쉽다. 기록으로 남을 조문록에 우리나라 대통령의 어색한 영어 표현이 들어갔다. 박 대통령이 참모의 도움을 받아 쓴 것이라면 그 참모가 실수한 것이고 박 대통령이 스스로 생각해 쓴 것이라면 자기 실력을 과신한 것이다.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50331/70437278/1


 

감사합니다!

송 논설위원님!